바야흐로 다시, 걸그룹 시대입니다. 멜론 TOP 100 1위부터 10위까지 걸그룹이 포진한 8월이었습니다. (*프로젝트 그룹 및 걸그룹 멤버 솔로곡 포함.) 사실 걸그룹들의 약진은, 상반기 시작부터 기세 좋게 이어져왔는데요. 그래서 준비한, 8월 컴백 걸그룹 특집-☆ 놀라운 데이터를 남긴 걸그룹들은 너무 많으니, 오늘은 특별히 8월 컴백 그룹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
멤버 수는 6명, 데뷔 일수는 274일. 총 발매한 곡 수는 단 6곡. 아직 정규 앨범 발매 전인, 명백한 '신인 그룹' 아이브 얘기입니다. 하지만, 멜론 일간 차트를 살펴보는 분들이라면 직감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데뷔곡 'ELEVEN'을 시작으로, 'LOVE DIVE', 신곡 'After LIKE'까지. 올해 아이브의 이름이 멜론 일간 차트 상위권에서 단 한 번도 사라진 적 없다는 사실을요. (*정확하게 아이브는 1월부터 현재까지 'TOP 15'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궁금합니다. 이제껏 세 개의 타이틀곡을 낸 아이브가 멜론 일간 차트에 이름을 올린 구체적인 일 수는 얼마일까. 차트의 각축장 TOP 5를 무려 191일 점령 중이었습니다. (*8월 22일 기준, 'ELEVEN' 60일, 'LOVE DIVE' 130일, 'After LIKE' 1일)
이는 아이브의 신곡 'After LIKE'의 발매 일자에 맞춰 집계한 것으로, 신곡의 기세로 보아 지금쯤 더 늘어나 있을 수치입니다. 참고로, 아이브의 멜론 일간 차트 TOP 10 진입 기록은 234일. 집계일 8월 22일 기준으로, 아이브는 데뷔 265일차였습니다. 숫자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아이브는 데뷔 후 활동 기간의 90% 이상을 멜론 일간 차트 10위권 안에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차트인 성적은 아티스트의 가치를 대변할 수 없습니다. 성적이 좋지 않아도 훌륭한 아티스트가 압도적으로 많으니까요. 하지만 아이브에 관한 흥미로운 데이터 또 하나. 바로, '18일, 6일, 약 1일'입니다. 이는 차례대로, 'ELEVEN', 'LOVE DIVE', 'After LIKE'가 발매 후 멜론 일간 차트 5위권에 최초 입성하는 데 걸린 시간입니다. 더불어, 발매 직후 멜론 일간 차트 진입 순위는 'ELEVEN'과 'LOVE DIVE'가 각각 126위, 15위로 입성했지요. 이렇게 초반 진입 속도/성적이 최근 곡으로 갈수록 빨라지고 높아진다는 건, 그만큼 'ELEVEN', 'LOVE DIVE'로 쌓은 아이브를 향한 신뢰도가 견고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아이브는 지난 2월에도 멜론 데이터랩이 조명한 적 있습니다. '2021년 데뷔 그룹 중 유일하게 멜론 TOP 3'에 오른 그룹으로 말이죠. 하지만 언급했듯, 중요한 건 차트 성적이나 데이터가 아닐 겁니다. 아이브가 2021년 12월을 시작으로 보여주는 음악이 그만큼 믿음과 기대를 주고 있다는 것. 단 세 곡으로 Z세대 그룹의 확실한 정체성을 남긴 아이브. 대체 'After LIKE'의 '다음'은 무엇인지. 감히 의심할 수도, 예상할 수도 없는 아이브의 데이터였습니다.
공백기에도 멜론 검색량 1천만을 넘긴 걸그룹이 있다? 'Pink Venom'으로 화려하게 돌아온 BLACKPINK라면 가능합니다. 1년 10개월의 공백기가 봉인 해제되자 물 만난 듯이 전세계에 기록을 쓰고 있는 이들 답게, BLACKPINK는 비활동기에만 멜론에서 무려 1,091만 9,397건 넘게 검색됐습니다. (*2021.1.1~2022.7.14일 집계 기준)
K팝 걸그룹으로 이례적인 긴 공백기, 그리고 전세계를 무대로 기록을 써가는 BLACKPINK이기에 이 숫자가 작아 보일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렇게 말해볼까요? 이 기록은 BLACKPINK의 실 공백기 22개월(1년 10개월)이 아닌, 직전 앨범 발매 직후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2021년 1월 1일부터 집계, 총 19개월 동안 검색된 수치였습니다. 거칠게 월 평균을 계산해보자면, BLACKPINK는 멜로너들의 손끝에서 한 달에만 57만 번 넘게 검색되고 있던 셈입니다.
멜론은 여러 콘텐츠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음원' 사이트입니다. BLACKPINK가 완전체 비활동기에도 멜론에서 1천만 번 넘게 서치된 건,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음악에 대한 선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 실제로 우리에게는 'BLACKPINK' 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수많은 히트곡이 있지요. (▼ BLACKPINK 멜론 스트리밍 수 1위부터 6위 곡까지 몰아 듣기)
67곡. 현재까지 멜론에 등록된 BLACKPINK의 곡 수입니다. 싱글/미니 위주로 활동했기에 같은 연차 아이돌들에 비해 적은 수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도 머릿속에 BLACKPINK의 히트곡들이 자동으로 떠오르는 건, 직관적으로 BLACKPINK 멤버들과 그 음악들의 짙은 영향력을 느끼게 합니다.
사실 '완전체 앨범' 공백기였지, BLACKPINK의 지난 2년은 바쁘고, 화려하고, 잔인하리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출중한 솔로 활동과, 브랜드 앰베서더로 활동하면서죠. 하지만 멜로너들과 팬들이 가장 기다리던 건, 높은 확률로 완전체 BLACKPINK의 새로운 음악이기도 했을 겁니다. 그리고 때가 왔습니다. BLACKPINK의 정규 2집 [BORN PINK]는 오는 9월 16일 공개됩니다.
K팝 역사에서 여름은 대체로 걸그룹들이 선방해왔습니다. 하지만, 유독 2022년 8월이 더 걸그룹의 축제처럼 느껴지는 이유. 많은 이유가 있지만, '레전드 걸그룹' 소녀시대의 5년 만의 컴백 영향이 없다고 말하긴 힘들겠습니다.
멜론 데이터랩 팀은 고민했습니다. 데뷔 연차 16년, 음악 방송 1위는 100번, 솔로/유닛을 포함 음악 방송 1위 기록은 무려 153번 등, 이 지면에 담을 수 없이 길어질 소녀시대의 장대한 성취들. 그런 레전드 그룹의 '현재'를 보여줄 데이터가 없을까? 5년 만의, 15주년 정규 7집 [FOREVER 1] 발매 후 놀라운 데이터가 잡혔습니다. 바로, 소녀시대와 그 멤버들의 멜론 좋아요 수가 무려 919만 2,561건을 돌파한 것이죠. (*8월 22일 기준, SMTOWN 음원 제외/ 그룹&유닛&솔로 발매 앨범 및 곡 좋아요 합산 수.)
다시 돌아온 소녀시대와, 기다렸다는 듯 멜론에 가득 찬 소원의 919만 하트. 이 커다란 숫자는 K팝 걸그룹의 표본을 만들어온 선명한 순간들이 담겨있습니다. K팝 팬들의 영혼의 찬가, '다시 만난 세계'(곡 좋아요 수 95,573개)를 시작으로 'Gee'(곡 좋아요 수 45,562개)를 비롯한 그 시절 전국민이 들어봤을 소녀시대의 대형 히트곡들, 데뷔 초반부터 이어진 수많은 OST들, 그리고 소녀시대-태티서(총 좋아요 수 366,792개), 소녀시대-Oh!GG(총 좋아요 수 84,871개) 등 K팝 전설로 남은 유닛 활동과, 걸그룹 '5년 만의 정규 컴백'의 선례를 남긴 이번 [FOREVER 1] 활동까지 말입니다.
무엇보다, '소녀시대'와 별개로 스스로 솔로 영역을 구축한 멤버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한 데이터였습니다. 더 말할 것도 없이, 그 역사를 함께한 소원이 있기에 기록된 919만 데이터였죠.
여기서 첨언할 게 있습니다. 소녀시대가 데뷔한 2007년은 스마트폰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그 말은 지금과 같은 디지털 스트리밍 문화가 아니었다는 것. 멜론의 좋아요 기능 또한 2010년대 초반에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919만 하트는 눈에 보이는 숫자 이상의 가치를 지닌 데이터입니다. 2022년 정규 7집 [FOREVER 1]으로 '지소 앞소 영소'를 몸소 보여준 소녀시대. 이대로만 함께 간다면, 하트 수 1,000만도 문제 없을 소녀시대와 소원의 기록이었습니다.
500만 멜로너와 함께 만드는 놀라운 데이터 이야기, 멜론 데이터랩! 혹시, 멜론에게 궁금한 데이터가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감상평과 함께 앞으로 보고 싶은 궁금한 데이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번 주제로 연결될 수도 있답니다. 그럼, 코 끝이 선선해질 9월에 만나요!